보수정당에서는 보기 드문 것으로 그의 ‘노동계’ 이력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80년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 근로자로 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노동운동에 투신, 한국노총 사무총장까지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을 정도로 노동계 현안에 밝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탄핵 과정에선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1차로 돌아온 ‘복당파’이기도 하다. 그는 보수통합추진위원회 간사를 맡아 지난달 8일 한국당으로 복귀한 ‘2차 복당파’들의 결심을 앞당기는 역할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새누리당에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됐다. 올 1월 비박계 의원 33명이 주축이 돼 바른정당을 창당하면서 함께 탈당해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대표 설득으로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13명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친홍(친홍준표)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다. 새누리당 때는 강성 비박계로 분류됐지만 한국당에 복당한 후에는 조용한 행보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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