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창문도 단순한 채광과 환기의 기능을 넘어 거주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창문으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사물인터넷과 자동제어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창문 특허는 2000년 이후 총 172건이 출원됐으나 이 중에서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11월) 출원이 전체의 45.9%(79건)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창문과 관련한 주요 세부 기술의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 환기 기술이 12.8%, 유무선 통신 기술이 14.0%, 스마트 유리 기술이 14.0%, 방범시스템 기술이 11.0%, 햇빛의 유도 조절 기술이 16.3%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 창문의 통합제어를 위한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돼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방의 실내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공간별로 적합한 공기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기가 자고 있는 방에는 수면에 적합한 온습도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의 공부방에는 실내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또 스마트 유리는 투명 또는 불투명하게 변경되는 창문으로써 블라인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로 들어오는 빛의 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면 강한 햇빛을 차단하여 여름철의 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필요시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김용정 특허청 주거생활심사과장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면서 사물인터넷과 같은 최신 신기술이 이용된 스마트 창문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기술개발의 추세는 주거생활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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