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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창] CES 2018의 관전포인트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올해 코스피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내년에도 IT 강세가 이어질 수 있는가’이다. 오는 2018년에도 IT 업종의 이익에 대한 기대는 양호하다. 문제는 IT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이 매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초에 개최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8’은 향후 IT 업종의 기술이 무엇을 중심으로 성장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CES 2018’은 1월7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4,20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 기업 180여곳도 포함돼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30개가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CES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5세대(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사이버 보안 △로봇과 인공지능(AI)의 대두로 인한 미래 일자리 △밀레니얼 세대의 주요 소비자층 부상을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할 키워드로 선정했다.

CES 2018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업체 및 신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CES 2018에는 스마트시티 전문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돼 기업들이 마켓플레이스 형식으로 스마트시티 관련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6월에 5G 이동통신 국제표준이 결정될 예정인 만큼 인텔·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과 통신장비 업체들 및 이동통신 솔루션 업체들이 5G 관련 분야의 신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G 기반의 교통체증 분석 및 시간대에 따른 신호등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스마트로드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홈, 드론 등 신기술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밀레·필립스 등 가전업체들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인식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8에서는 올해보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간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도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가전제품과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CES 2017의 큰 화두였던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은 CES 2018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는 AI와 직관적인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모비스 등 한국 업체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형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과 한층 강화된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진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CES 2018은 현재는 물론 향후 IT 기술의 발전의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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