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 수술은 안구 성장이 멈춰 안경 도수가 변하지 않게 된 지 1년 뒤에 받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만 19세 이후다. 너무 어린 나이에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면 근시 진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추후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다.
수험생들은 최근 6개월 이상 대입 공부를 하느라 일시적으로 근시가 되거나 심해졌을 수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 수술을 받기 전 6개월 동안 안경 도수에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변화가 있었다면 20~21세까지 지켜본 뒤 수술을 받는 게 좋다. 김안과병원의 올해 수술 통계를 보면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연령대는 20~24세가 43%로 가장 많았고 25~29세가 약 20%로 그 뒤를 이었다.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나 서클렌즈를 착용하는 청소년이 적지 않은데 일반적인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달리 각막·결막 손상을 쉽게 일으킨다. 권영아 김안과병원 라식센터장은 “컬러·서클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하면 혈관조직이 없는 투명한 각막에 주변부 신생혈관이 자라 각막이 불투명해지고 시력교정 수술에 방해 요인이 되며 수술 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렌즈는 시력에 지장을 일으킬 수 있는 각막염·각막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불가피하게 착용하더라도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권 센터장은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부작용·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안구 상태에 따라 최적의 시기가 있고 적합한 수술 종류가 있기 때문에 정밀한 사전검사와 충분한 전문의 상담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전검사는 각막 지형도·두께 검사, 안약을 넣어 동공을 확장시키는 검사 등 10여가지가 있으며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시력교정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검사 전 최소 1주일, 하드 렌즈는 최소 10일 정도 착용하지 말고 안경을 써야 한다.
시력교정 수술 후 좋은 시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가장 겉에서 눈을 보호하는 각막 손상·절개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막 표면에 분포한 시신경은 눈물을 분비하도록 도와 안구건조증 및 각종 염증을 예방한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펨토초(1,000조분의1초) 레이저로 각막 속살을 교정하는 스마일 라식은 각막을 2~4㎜ 이하 절개한 뒤 속살 조각을 꺼내 마무리하기 때문에 각막을 24㎜가량 절개하는 라식, 약물로 각막 표면을 얇게 벗겨내는 라섹보다 각막 손상과 시력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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