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덱스터에 대해 “신과함께, 중국, 가상현실(VR) 등 3박자를 통해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영화 ‘신과함께’는 개봉 7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최초로 1·2편을 동시 제작한 작품으로 편당 순제작비를 약 175억원 정도로 추측하면 1·2편 합산 순제작비는 350억원에 이른다. 해외 판매 수입과 VOD 등 2차 판권 수입을 고려하지 않고 극장에서만 손익분기점을 고려하면 편당 600만명 수준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흥행속도라면 신과함께 1편은 이번 주중에 손익분기점인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1·2편 합산 손익분기점인 1,2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며 “신과함께 1편의 흥행이 중요한 것은 내년 여름에 개봉할 신과함께 2편 흥행의 지속성을 높여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덱스터는 이 영화의 제작 뿐 아니라 일부 투자에도 참여했다.
또한 중국 수주 정상화도 내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경우 중국 영화시장 성장으로 인하여 중국 매출 비중이 약 70% 정도에 이르렀는데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수주가 미뤄지면서 올해 중국향 매출이 감소했다”며 “한·중 정상회담 등 관계개선으로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대 중국 수주가 정상화 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저우 완다 테마파크에 공급하는 491만달러 규모의 체험형 대형 어트랙션 콘텐츠에도 주목했다. 이는 관람객들이 중국 곳곳의 명소를 마치 실제 비행기를 타고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다. 이 연구원은 “덱스터는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VR 콘텐츠로 내년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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