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의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를 확대했고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을 위한 기획 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에 방점을 뒀다. 실제로 연구개발 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과 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또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 총 8명이 연구개발 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기획과 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사장 승진 임원수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부사장급 승진자를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크 지글러(Maik Ziegler)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 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크 지글러 이사는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40여개국의 판매관리, 대외 PR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성과를 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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