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신한금융그룹은 레드오션인 국내 금융 시장을 넘어 아시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광고를 통해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금융의 기본 철학을 임직원의 인터뷰를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신한금융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의 다양한 직종·직급의 임직원 14명이 여러 소재로 각자 글로벌 스토리를 보여주는 광고를 제작했다. 실제 직원들의 입을 통해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본 경영 철학이자 해외에서도 적용되는 사업 이념을 내부에서 다시 한번 곱씹고 소비자들에게도 전파하고자 한 것이다. 이 이념은 우리나라의 선진 금융 시스템을 아직 금융이 선진화되지 못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방향을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 들어 해외에서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호주계 ANZ 은행 베트남 소매금융부문을 인수하면서 현지 외국계 은행 중 네트워크 1위 사업자 지위에 올라섰다. 신한 베트남은행은 총자산 33억달러, 신용카드 회원 24만명, 총고객 수 90만명에 이르며 임직원만 1,400여명에 달한다. 현지 고객이 80%로 ‘무늬만 해외진출’이 아닌 실제로 높은 해외 이익 창출을 지향하고 있다.
해외에서 금융업을 인가 받기 위해서는 길게는 수년까지 걸리지만 현지 금융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사업 노하우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도 신한금융만의 장점이다. 지난해 3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9월에 점포를 열었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현지 신용카드 사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신한은행의 지난 3·4분기 누적 글로벌 부문 순익은 1억5,92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억6,253만달러를 거의 따라잡은 수치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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