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가 한 번 방전되면 충전을 해도 작동하지 않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가 한 번 방전되면 다시 충전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는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현지 소비자들이 올린 사례를 보면 이런 현상은 유·무선 충전 방식 모두에서 나타났다.
지난 달 초 한 소비자가 최초로 “아내의 갤럭시노트8이 한 번 꺼지더니 돌아오지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리셋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후 이날까지도 비슷한 현상에 대한 여러 건의 의견들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나 기기 자체보다는 충전단자의 문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일부 이동통신사(버라이즌·T모바일)향 제품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한데다 신고 건 수도 판매량에 비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일단 이상 사례가 확인되는 제품들에 한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며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샘모바일·폰아레나 등 외신들은 “아직 문제의 원인이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라며 “제품을 작동 상태로 두는 게 좋고, 만약 전원이 켜지지 않으면 삼성에 교체를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에선 아직 이런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은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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