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게임’ 수상작과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작 명단에는 유독 눈에 띄는 게임이 있다. ‘슈퍼탱크 대작전’과 ‘더 뮤지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국내 모바일게임의 대세인 RPG가 아님에도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퍼블리싱했다는 점도 두 작품이 같다.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1인칭 FPS ‘크로스파이어’로 알려진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퍼블리싱을 맡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더 뮤지션과 슈퍼탱크대작전을 비롯해 올해만 총 5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인기와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지난해 8월 취임한 신임 대표로 취임한 장인아(사진) 대표의 역할이 컸다. 장 대표는 ‘이용자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소수일지라도 그들의 취향을 맞추는 것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앞으로 성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철학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RPG 장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다.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인기게임‘과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모바일 게임 우수상‘을 받은 더 뮤지션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지난 8월 출시한 음악 연주게임이다. 현실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듯한 사실감과 국내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국내외 대중가요 콘텐츠를 무기로 출시 후 300만명 이상이 게임을 다운 받았다. 특히 음악 연주게임은 난이도가 높아 일부 매니아층만 즐긴다는 인식 속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출신인 장대표의 경험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퍼블리셔로서의 조기 안착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로스파이어를 직접 개발한 경험이 있는 장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수행하며 얻은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더 뮤지션 개발 과정에서 제공해 피아노와 기타, 드럼 등 ‘더뮤지션’ 내 가상 악기로 음악을 실제 연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구현해냈고, 본격적인 퍼블리싱 과정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워너원’을 홍보 모델로 발탁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혁신 게임’에 선정된 ‘슈퍼탱크대작전’도 장 대표의 작품이다. 슈퍼탱크대작전은 다양한 부품을 조립해 자신만의 탱크를 만들어 대결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이전까지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던 게임 구성의 독특성을 인정 받아 구글플레이 추천 게임에 선정되며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지만,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퍼블리싱한 다른 게임인 모바일FPS ‘탄:전장의 진화’는 모바일FPS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 전체 게임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에 출시된 인기 온라인 게임 ‘카오스’를 새롭게 해석한 모바일 RPG ‘카오스마스터즈’와 전략게임 ‘워레인’도 구글플레이에서 인기와 매출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장 대표는 “더뮤지션과 슈퍼탱크대작전의 게임상 수상을 통해 장르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퍼블리싱해 편중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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