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자체적으로 자율규제를 강화해 나겠다고 29일 밝혔다. 업비트는 12월 기준 일평균 거래액 5조원으로 기존 최대 거래소 빗썸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나무는 최근 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업비트의 자율규제는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 장치 마련 △신규 코인 상장 프로세스 강화 △본인인증과 가상계좌 발급 시스템 강화 △오프라인 민원센터 의무화 등 최근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발표한 자율규제안에 더해 투자자 보호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정부에서 만들어 나가는 모든 규제안을 적극 수용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인 자율규제 강화안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내부통제의 경우 두나무 임직원은 업비트 거래를 전면 금지하며 위반 시 해고 사유로 내부 규정화한다. 또 고객센터는 현재 대규모 증원 중으로 통화 가능 회선 대폭 확대하고 2월에는 대형 규모의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업비트는 비트렉스의 한국 대리점 격이라서 한국블록체인협회 가입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 비트렉스와는 보안 등 기술 제휴와 코인 상장 관련 협력 관계”라며 “원화마켓은 업비트 단독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 마켓은 비트렉스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업비트 거래량의 80% 이상은 원화마켓이며 업비트에 입금되는 예치금 또한 전액 한국에 보관된다“고 덧붙였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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