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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편입 코스피, 공매도 부담 커지나

비중 2.7%로 코스닥 4배





2017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비중이 코스닥시장보다 약 네 배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068270)이 공매도를 이유로 시장 이전을 결정하는 등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스닥 공매도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실제로는 코스피 공매도 폭탄의 위력이 훨씬 더 강했다.

지난 12월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유가증권시장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873만4,859주로 나타났다. 총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2.71%였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 0.71%보다 약 네 배 더 크다. 코스닥시장의 2017년 일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508만388주였다.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비교해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물량이 훨씬 많았다. 코스피200 종목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일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588만5,289주였고 거래 비중은 7.37%나 됐다. 이는 코스닥150의 공매도 거래 비중 2.59%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시장 불안을 이유로 코스피행을 결정한 셀트리온은 이전 후 공매도 폭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를 가능성이 높다. 2017년 셀트리온의 일일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7만9,677주고 공매도 거래비중은 8.28%였다. 이는 코스닥 평균 0.71%보다 많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종 업계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2017년 일 평균 공매도 거래비중 9.76%와 비교하면 오히려 적은 것이다. 어느 시장에 있는지는 공매도 물량과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다.



실제 공매도는 소형주보다 중형주, 중형주보다 대형주에 집중돼서 나타났다. 2017년 코스피 대형주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비중은 7.86%로 중형주(4.47%), 소형주(0.9%)보다 훨씬 높았다.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후 시총 상위주로서 코스피200 편입이 기정 사실화된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공매도 거래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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