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길(사진) 생명보험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 도입 예정인 IFRS17은 건전성은 물론 손익과 영업 등 경영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제적인 건전성 기준 강화 추세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가계부채 증가, 생산 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경제전반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며 “금융업권간 융합과 금융과 ICT 기술의 융합을 위한 다양한 시도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게 될 우리 생보산업은 전통적 의미의 ‘보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와 무한한 융합을 요구받는다”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다양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변모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는 급속한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국민들이 요구하는 복지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국가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국민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생보산업이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소비자 신뢰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보험산업의 근간은 ‘신뢰’이며 보험회사의 존립 기반은 소비자”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올 한해는 ‘곡돌사신(曲突徙薪)’의 지혜를 기억하자”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난제라도 문제가 커지기 전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대비하면 화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초기에 대비할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2017년은 가계부채와 청년 실업률은 국내 경기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사드(THAAD)배치를 둘러싼 중국과 갈등은 국내 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도발로 국제 정세는 긴장 상태에 빠져들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