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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업계 현안 해결책 찾아야"





김용덕(사진) 손해보험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공급자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손해보험 산업의 지속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2018년 중점 과제로 △고부가가치 시장개척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제고 △보험산업 건전성 확립 △소비자 신뢰 제고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불확실한 미래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사이버 리스크, 의료사고, 생산물배상책임 등과 같은 새로운 보험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 제고를 위해 “음주·무면허 운전자의 사고부담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과잉진료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한방진료비를 적정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건강보험의 합리화와 이를 통한 의료비 경감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의 차질 없는 수행에도 협력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산업의 건전성과 관련해선 재무건전성 뿐만 아니라 건전한 보험제도와 문화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IFRS 17 도입에 맞춰 2021년에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K-ICS의 적용 시 급격한 자본 확충으로 인한 보험사의 경영 부담이 예상된다”며 “감독당국과 소프트 랜딩(soft-landing)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보험사기 분석 및 적발 프로세스를 첨단화해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선의의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고, 보험사기로 누수된 보험금이 환수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민원이 우리 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함을 직시하고 관련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자정 노력, 모집종사자 완전판매 교육, 과장광고 규제, 장애인 및 외국인 맞춤형 안내자료 제작, 미청구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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