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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나이키·아디다스 밴더 유영산업 2,200억원에 인수

운동화 일체형 갑피용 섬유소재 전문업체

SPC 통해 투자…창업자, 2대 주주

3호 펀드, 네 번째 투자 집행

VIG파트너스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는 유영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2월 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 펀드의 네 번째 투자다.

2일 VIG파트너스는 지난 달 28일 운동화 일체형 갑피(Upper)용 섬유소재 전문업체인 유영산업의 지분 100%를 2,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추진됐다.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정호태 대표는 매각 이후에도 일부 자금을 출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1991년 설립된 유영산업은 운동화 갑피용 섬유소재를 개발 및 생산해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매출액 211억원에서 매년 약 32%의 급격한 성장을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0억과 영업이익 200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1993년 나이키와 손을 잡은 뒤 아디다스, 뉴발란스, 언더아머, 퓨마 등 주요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에는 일체형 갑피에 적용하는 차별화된 제품 제작 방식인 CKJ(Circular Knit Jacquard)를 나이키와 공동개발 하는데 성공했다.

안성욱 VIG 부대표는 “운동화 시장은 전통적으로 매우 노동집약적이고, 비효율적인 제조업이라 대형 브랜드들은 리드타임 단축, 인력 의존도와 폐기물 발생 절감, 제품 차별화 등을 위한 혁신을 하고 있다”며 “유영산업은 CKJ에 있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호태 창업자는 “회사의 매출이 1,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VIG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VIG는 KT의 가치경영실 실장을 역임한 김범준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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