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크루즈 선사의 5만톤급 대형 크루즈가 올 상반기 두 차례 여수항에 입항한다. 해양수산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크루즈 시장 다변화 노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수부는 스타크루즈 선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5만톤급 크루즈 ‘아쿠아리우스(Aquarius·사진)’호를 기륭-여수 항로에 투입하는 것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4월22일과 6월24일 여수항에 입항하는 것이 확정됐다. 스타크루즈 선사는 1993년부터 홍콩, 대만 등을 모항으로 운영해온 아시아 대표 크루즈선사로, 그간 주로 동남아 항로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 기륭-여수 항로에 투입되는 아쿠아리우스 선박은 여객 1,511명, 승무원 756명이 탑승하는 대형 크루즈다. 올해 상반기 4월과 6월 두 차례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여수항에 입항해 여수·순천지역을 둘러보고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기륭항으로 되돌아가는 5박6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승무원을 포함한 2,000여 명은 단체 승객이 아닌 개별 관광객으로 여수 해상케이블카 및 레일바이크 체험,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정원 관람 등을 즐길 예정이다. 저녁에는 여수 향토 음식을 즐긴 후 여수박람회장에서 박람회장의 명물인 빅오쇼를 관람하는 시간도 가진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그간 추진해 왔던 크루즈 시장 다변화 노력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에도 대만, 홍콩, 일본 등 해외 현지에서의 포트 세일즈 행사를 적극 추진해 해외 크루즈 선박의 입항 유치에 노력하는 한편, 관련 지자체와 함께 기항지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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