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거노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빗 스톡맨(David Stockman)이 비트코인에 매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 매체인 CNBC는 2일(현지시간) 데이빗 스톡맨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은 끝내 극적으로 붕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빗 스톡맨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OMB) 국장을 지냈던 인물로 ‘레이거노믹스의 아버지’, ‘무자비한 월가의 곰’이라 불린다.
스톡맨은 “최후의 날 투자자들의 손에 남은 것은 바싹 타버리고 남은 한 줌의 재일 것”이라며 “그들은 이를 경험한 후에야 적절한 교훈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톡맨은 암호화폐 시장에 극단적인 전망을 내린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 예측의 어려움’을 꼽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2~3배로 뛸 수도 있고, 0원으로 폭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 실제 가치가 얼마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그는 지난해 12월 10일과 18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것에 대해선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비트코인에 적법성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시장을 개시함으로써 입증된 것은 없다”며 “단지 모두가 열차에 올라타기 위해 애쓰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보라기자 purpl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