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남북관계가 대화 국면을 맞으면서 경제협력주가 2일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재영솔루텍(049630)은 상한가인 2,340원에 마감했다. 재영솔루텍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로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이외에 코스닥 시장의 제룡산업(147830)(25.93%), 제이에스티나(026040)(13.27%), 유가증권시장의 인디에프(014990)(9.57%), 신원(009270)(9.43%), 선도전기(007610)(6.16%) 등 다른 경제협력주도 이날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개성공단 입주사나 대북 송전 관련 업체로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무술년 새해를 맞아 남북관계가 빠르게 해빙 무드를 맞은 것이 관련 종목들 주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이날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 회담을 제의한다고 발표했다.
북한과의 해빙 무드가 남북 경협주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전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타진은 국제사회 복귀를 원하는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며 “경기회복이 이어지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연초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경협주에 투자할 경우 주의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북 경협주들은 지난해 북한 이슈에 따라 주가가 요동을 쳤지만 결과적으로 1년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남북 경협주로 꼽힌 제이에스티나(-41.59%), 인디에프(-40.62%), 이화전기(024810)(-37.36%), 재영솔루텍(-34.48%), 제룡산업(-32.5%), 비츠로시스(054220)(-26.13%), 광명전기(017040)(-22.34%), 좋은사람들(033340)(-21.37%) 등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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