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부터 5G와 같은 신규 성장동력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기치에 내 걸고 속도감 있는 경영에 나선다. 기업문화 개선에도 앞장 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KT와 SK텔레콤의 신년사 핵심은 5G 주도권 쥐기다. 다음 달 평창에서 국내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KT는 5G 서비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평창에서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G 상용화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인공지능·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18년 KT 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6만여 구성원과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모델(BM)을 발굴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데이터 부문과의 결합을 통한 ‘KT 견제’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고객들로부터 ‘5G의 상징’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새로운 5G 세상에서 고객 이해 기반의 혁신적 BM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IoT 기술을 바탕으로 홈미디어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1등 유플러스’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내 상호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고서 분량을 제한하는 등의 사내 문화 바꾸기에도 나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조직문화 혁신의 지향점은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근무환경 마련과 긍정·감동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에 있다”며 “조직문화 과제를 적극 실천해 일등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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