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환율시황] 당국의 바닥은 어디…1,060원대 상승출발

3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원·달러 환율 전광판을 주시하고 있다. 전일 크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60원대로 장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 1,06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상승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는 여전하지만 전날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추세 자체는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존재감이 약해진 당국이 저점을 어디에 두고 관리성 매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원20전 오른 1,063원4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약달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전날 9원30전 급락으로 3년2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데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 저점 인식에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물량을 비롯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밤 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이 1,060원을 깨고 내려가는 데 실패하면서 1,060원이 바닥이라는 인식도 강해졌다. 이에 오전 9시3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65원선까지 올라섰다.

다만 장 초반의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최근 계속된 달러 약세로 시장의 롱(달러 매수) 심리가 워낙 약한데다 위안화 강세까지 가세한 원화 강세는 당장 조정을 받을 만한 재료가 없는 상태다.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도 힘을 받았다. 뉴욕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쳤고 전날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한국 정부도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북한 리스크 재점화에 대한 경계도 일단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외환당국 경계에 따른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새 정부는 과거처럼 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난해부터 분명히 해왔다. 달러화 약세를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을 거듭하던 지난해 말에도 시장에서는 당국이 연말 종가 관리성 조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처해야겠지만 일단 시장에 맡길 것”이라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은 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에 실망하며 숏플레이를 강화하고 있다”며 “당국의 대응 시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930원대 진입 직전까지 갔던 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5원35전 오른 947원22전에 상승 출발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가팔랐던 엔화 대비 원화 강세 폭도 다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