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무디스, “한반도 무력충돌 가능성 낮아...장기화 시 글로벌 기업 파장”

한반도에서 장기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는 3일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실제로 장·단기 충돌 시 국내 및 전세계 발행사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장기간 지속도는 무력 충돌의 경우 한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발행사가 영향을 받는다”며 “한국 내 기간 시설 및 자산의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와 컴퓨터 네트워크 혼란→글로벌 무역 차질 →금융시장 변동성 등 세 가지 경로로 부정적 영향이 전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보고서 ‘Cross-Sector:한반도 무력 충돌 발생에 따른 신용도의 부정적 영향은 무력충돌의 지속 기간 및 강도가 좌우’에서 “최소 1~2 분기 동안 이어지는 장기간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국내에서는 인명 피해 및 생산·영업시설 피해로 내수가 축소되고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다”며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무디스는 “일본은 한국에 지리적으로 근접해 상당한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일본의 신용등급은 ‘A1·안정적’이지만 광범위한 산업 부문에 걸쳐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내수 침체는 재화·용역 수입 감소로 이어져 베트남(B1·긍정적), 홍콩(Aa2·안정적), 싱가포르(Aaa·안정적) 등의 무역과 중간재 제조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에너지 등이 우려가 크다. 무디스는 “전세계적으로 기업이 한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LCD 스크린 등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충분한 대체 공급원을 찾기 어려운 전자 및 관련 업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천연가스 등 에너지 업체는 주요 에너지 소비국인 한국과 일본의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줄고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 광업 등 원자재 부문도 시장 가격의 변동성 확대로 우려가 예상된다.



또한 한국의 해운 물동량 처리 능력이 줄고 아시아 지역 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국가의 교역 차질이 발생해 일부 글로벌 항만 및 물류업체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무디스는 “수주간 지속되는 상대적으로 단기간 무력 충돌은 중대한 물리적 피해를 초래하지만 한국 경제, 정부재정 및 제도를 근본적으로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충돌에서는 공기업과 금융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와 지원 능력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