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은 새해 첫 행보로 신입사원 연수현장을 찾았다. 평소 고객과 인재를 우선하는 경영철학을 강조한 박 회장이 생산현장보다 신입사원과 소통에 먼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3일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을 방문해 지난해 하반기 입사해 연수 중인 500여명의 신입사원 앞에서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인재의 자세’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신입사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할 것과 재능보다 노력의 중요성, 미래를 대비하는 현실주의를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베트남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번에는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못 나갈 것을 대비한 현실주의자였다”며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스톡데일 패러독스(합리적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명마도 백락을 만나야 세상에 알려진다’는 의미인 중국 전국책의 ‘백락일고(伯樂一顧)’를 인용하며 “천리마를 발굴한 백락(伯樂)처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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