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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AI 악재 많았지만...시장 다변화에 농식품 수출 5.6%↑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68억3,000만달러 기록

라면, 맥주, 딸기가 효자...일본, 동남아 등에 수출 늘어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농식품 수출에 악재가 많았지만 수출액은 되레 상승했다. 일본·동남아·중동 등 시장 다변화 전략이 먹혀들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68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64억6,000만달러)보다 5.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사드 여파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육류 수출 부진 등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과 맥주, 딸기가 효자 상품이다. 라면(3억8,100만달러, 31.2%↑)은 중국 온라인 시장과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계속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맥주(1억1,300만달러, 23.8%↑)도 중화권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딸기의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수출액 4,400만달러(29%↑)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이 2012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13억1,4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4% 늘었다. 아세안도 12억1,100만달러로 9.3% 늘었고 미국도 7억4,600만달러를 기록, 4.2% 증가했다. 사드 영향을 받은 중국은 9억8,700만달러로 10%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시장다변화를 통해 보다 넓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품목별 수출통합조직을 육성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수출기반을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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