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8)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이 총출동한다. 이들 기업은 전에 없는 혁신 제품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전시장에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TV와 가전을 쏟아낼 예정이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 등 핵심 3인방이 현장을 진두지휘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음성인식 AI 플랫폼 ‘빅스비’를 연동한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으로 한층 진화한 스마트홈의 미래를 뽐낸다.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허브 3.0’을 비롯해 삼성 AI 스피커, QLED TV 신제품, 마이크로 LED TV 등이 기대주다. 아울러 전장 업체 하만과의 협업 결과물도 선보인다. 별도의 하만 부스를 마련하고 자동차 분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전장 사업 파트너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번 CES를 자사 AI 브랜드 ‘씽큐’의 도약 발판으로 삼았다. 조성진 부회장, 송대현·권봉석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씽큐 홍보에 앞장선다. 말 한마디로 TV를 조작하고 주변 가전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AI TV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웠다. LG페이를 적용한 중저가 스마트폰 K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스피커 및 TV를 전시하는 등 구글과의 끈끈한 동맹도 과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의 88인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을 뽐낸다. UHD(3840×2160) TV보다 4배(7680×4320) 더 선명한 3,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현대차(005380)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이름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도 선보인다. 동시에 여러 개의 명령어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처음으로 CES 무대에 서서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를 공개한다. 졸음운전 방지부터 청각장애·난청 운전자 보조 등이 가능한 제품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