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KLM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 항공사 4개사 전용으로 쓰인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는 기존 제1터미널을 그대로 사용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 분담률과 환승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터미널별 항공사 배치 이유를 밝혔다. 항공사 운송실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대 국적 항공사를 제1·2 터미널에 분산 배치해야 터미널의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연간 이용여객은 약 1,680만 명으로 전체 운송실적의 약 27%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1,196만 명으로 전체 실적의 약 20%에 달했다.
공항공사는 환승 여객 편의를 고려해 에어프랑스와 KLM, 델타 등 3개 외항사의 제2터미널 배치를 추가로 결정했다. 이들은 대한항공과 같은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소속으로 대한항공과의 환승 실적 상위 1∼3위를 차지하는 항공사들이다. 다른 스카이팀 항공사는 환승 편의성을 고려해 탑승동에 배치됐다. 탑승동은 제2터미널 4단계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23년부터는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로 운영된다.
기존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사 관계자는 “항공동맹체끼리 공동운항(Code Share)을 하고 환승이 연결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 세계 공항이 항공동맹체를 묶어서 터미널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운항은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와 특정 노선 좌석을 일정 비율 공유해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로 이동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제1터미널 서편에서 동편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월 말에는 대한항공이 빠지는 자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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