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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장단 젊어졌다…"글로벌 미래車 시장 유연 대응"

■현대차그룹 중폭 쇄신 인사

50대 사장 전진배치...이형근·김해진 등 원로급 퇴진

'고성능차 개발 진두지휘' 알버트 비어만 사장 승진

부회장은 9명→7명으로 줄어…"외부환경 신속 대처"





현대자동차그룹이 9명의 부회장 중 2명을 퇴진시키고 계열사 사장 3명을 교체하는 중폭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5일 알버트 비어만(61) 현대·기아차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김경배(54)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현대위아 사장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김정훈(58) 현대·기아차 구매본부장 부사장은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문대흥(58)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담당 부사장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박동욱(56)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올라갔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현대차그룹 인사의 초점이 ‘보상’보다는 ‘쇄신’에 맞춘 것으로 해석한다. 우선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김해진 현대파워텍 부회장이 고문에 위촉되며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두 사람은 원로 경영자로서의 부회장이 아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실제 경영을 책임져왔다. 이 때문에 이번 고문 위촉을 최근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 인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은 7명으로 줄었다.

아울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김태윤 현대차 중국 담당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 중 김태윤 사장의 인사는 현대차의 중국 판매 급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정 사장은 서울 삼성동에 건설될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상근 고문을 맡아 그룹 신사옥 건설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서 승진한 비어만 사장은 독일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로 일하다 지난 2015년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짧은 시간 내에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외국인 사장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인 피터 슈라이어 사장까지 2명으로 늘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비서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경배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의 규모와 사업역량을 크게 확대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에 현대위아로 이동하게 됐다. 김정훈·문대흥 사장은 현대·기아차 부사장에서 계열사 사장으로 나가게 됐다. 박동욱 사장은 내부 승진 케이스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현대건설에서도 재무전문가가 최고경영자(CEO)에 오르게 됐다. 최근 현대차그룹에서는 재경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부사장 2명이 계열사 사장으로 나간 데 대해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김용환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을 비롯해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담당 부회장, 윤여철 현대·기아차 노무담당 부회장 등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오랫동안 받아온 부회장들은 모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전반의 실적 부진에도 정 회장이 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는 관측이다.

/맹준호·강도원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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