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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장 뛰쳐나간 민노총..."해피파트너즈 없애라"

"합작법인 인정 못한다" 반발

본사-노조 3차간담회 결렬

제3노조 출범했지만 '새 변수'

제빵기사 직고용 문제를 둘러싼 파리바게뜨와 양대 노총 간 3차 간담회가 민주노총의 반발로 또 다시 결렬됐다. 한국노총과 파리바게뜨 측이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지만 민주노총이 합작법인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11면

파리바게뜨 제빵사 양대 노조와 사측은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만나 3차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측은 이날 기존에 추진하던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에서 협력업체를 제외하고 이 합작법인에서 본사가 과반 지분을 갖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합작법인을 본사 자회사로 한다는 방안이다.

한노총은 해피파트너즈의 상호만 변경한다면 사측 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노총은 협력업체가 빠지더라도 해피파트너즈의 사업자 등록을 취소하고 새 회사를 만들어 다시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민노총 측 참석자 4명은 이런 이유로 이날 간담회 도중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간담회장을 나왔다.



한편 파리바게뜨 본사와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계열 제빵기사 노조 간 협상에서 ‘제3 노조’라는 변수가 새롭게 등장했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직접고용 대안으로 제시한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3자 합작법인 소속 제빵기사들이 노조를 결성한 것이다. 합작법인을 옹호하는 3노조 설립이 이번 사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80%가 넘는 제빵기사들이 합작회사를 선택한 상태다. 기존 제빵기사 5,309명 가운데 3,900여 명이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맺었다. 퇴사자나 휴직자까지 포함하면 제빵기사의 약 84%인 4,400여 명이 직접 고용이 아닌 다른 대안을 선택한 것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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