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가 앞으로 2% 후반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9개 주요 투자은행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연 3.1%였다. 올해는 연 2.9%, 내년은 연 2.8%로 작년과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전월 수치와 변동이 없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의 전망(3.0%)보다 낮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2.9%로 제시했으나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올해 성장률은 3% 언저리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전망치에 대해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가 3.1%, BoA메릴린치와 씨티, 노무라, UBS는 3.0%로 봤다. JP모건(2.9%)과 크레디트스위스(2.8%), HSBC(2.6%)는 2%대다. 내년엔 BoA메릴린치와 UBS는 3.0%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2.8%), 씨티·JP모건·노무라(2.7%), 바클레이스·HSBC(2.6%)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9%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2.0%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5.2%, 내년 4.6%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IB들은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세를 이끈 수출이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가 올해 3.9%에 이어 내년 3.8% 성장한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1분기에 1,080∼1,100원 전망이 많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전망치를 낸 주요 IB 가운데 BNP파리바는 1,080원, 모건스탠리 1,085원, 씨티 1,082원 등이 1,080원대를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와 크레디트스위스는 1,100원을 제시했다. 2분기 들어서 BNP파리바는 1,050원선으로 떨어진다고 봤다. 씨티와 크레디트스위스(1,069원), 바클레이스(1,070원)는 4분기에 1,070원선으로 하락한다고 예상하지만 모건스탠리는 4분기 1,095원으로 상승 전망을 했다.
/빈난새기자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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