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8일 태국에 초음속 항공기 ‘T-50TH’의 납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태국 정부와 체결한 T-50TH 4대 1억1,000만달러(1,170억원) 규모의 계약 물량 중 2대로 나머지 2대는 오는 3월 인도될 예정이다.
T-50TH는 사천공장에서 태국까지 총 6,658㎞를 직접 날아(페리비행) 태국 공군에 인도된다. 8일 오전9시 사천공항을 출발한 T-50TH는 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을 경유해 12시간 동안 비행할 예정이다. KAI가 페리비행으로 항공기를 납품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KAI 관계자는 “페리 비행은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지난해 7월 태국과 T-50TH 8대 2억6,000만달러 (2,773억원) 규모의 추가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2014년 인도네시아 T-50i 16대를 처음으로 페리비행을 통해 납품했고 2015년 필리핀 FA-50PH 12대도 넘겨줬다.
KAI 관계자는 “한-태 수교 60주년을 맞아 T-50TH가 태국 공군의 전력증강과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며 “국산 항공기가 양국 간 새로운 협력강화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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