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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강남 로또청약 이어지나

내달 설 이후 분양 앞둔 최대어

개포주공8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HUG 통한 분양가 규제 이어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 가능성

"당첨땐 3.3㎡당 1,000만원 차익"

타 단지들도 대기...청약열기 예고





분양가상한제가 추가 부동산 대책 카드로 부상하면서 연초부터 강남 분양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다음달 청약 예정인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인 개포주공 8단지의 경우 일찌감치 ‘로또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서울 강남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가도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커 올해도 ‘로또 청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의 일반 분양이 다음달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12일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감리자 선정, 분양보증 신청 준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두르고 있지만 다음달 설 이후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8단지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공무원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담당하는 사업으로 재건축 단지로는 보기 드물게 전체 1,996가구 중 1,7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개 강남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대형단지라 하더라도 200~300가구 수준임을 고려하면 5~6개 단지 분양에 맞먹는 물량이 일반에 풀린다. 게다가 조합원이 로열층을 가져가고 저층이나 비선호하는 향만 일반에 분양되는 재건축 단지와는 달리 임대를 제외한 전체가 일반에 공급된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분양가 때문이다. HUG 분양가 기준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는 3.3㎡당 평균 4,200만~4,30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분양된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3.3㎡당 분양가가 평균 4,160만원이었고 2016년 분양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 재건축)는 4,137만원이었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인근 단지의 최근 시세는 3.3㎡당 5,500만원선까지 뛰었다. 당첨만 되면 3.3㎡당 1,000만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되면 4,000만원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정부가 정한 표준건축비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하게 돼 HUG 규제 분양가보다 더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당첨만 되면 3.3㎡당 1,000만원, 가구당 수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상 청약 과열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 역시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은 관리처분인가 신청 이전 단지로 올해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해당되지 않지만 올해도 HUG를 통한 분양가 규제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올해 강남권에서는 서초 무지개아파트(총 1,481가구·일반분양 204가구)와 서초 우성 1차(총 1,276가구·일반192가구)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삼호가든 3차(총 835가구·일반 219가구), 개포주공 4차(총 3,320가구·일반281가구) 도 예정돼 있다. 서초구에서 재건축 일반 분양을 준비중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도 강남 요지의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신반포센트럴자이나 래미안강남포레스트와 같이 주변 시세에 비해 낮은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할 수 밖에 없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서는 오히려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분양가 규제가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우고 청약 과열을 부추겨 잠재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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