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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中 롯데마트, 6개월은 버티지만…

상반기까지 대금지급 유예시켜

3차 자금수혈 않고 유지는 가능

中측 희소식 없어 매각 '공회전'





사드 보복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지 벌써 10개월을 맞은 중국 롯데마트가 올 상반기까지 3차 자금 수혈 없이 매각 작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대출금 상환과 운영비용 감소 등으로 6개월 간은 자금 수혈 없이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향후 6개월이 롯데마트로서는 마지노선이 되는 셈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말로 예상됐던 3차 자금수혈을 최소 올 6월 말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현지 금융기관에서 단기 차입한 자금은 대부분 상환한 데다 납품업체 상품 대금 지급 기간을 6월 말 이후로 유예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각 진행을 위해 중국 직원들에게 매달 정상 임금의 70~80%를 지급하며 200억 원씩 운영자금이 지출되던 것도 100억 원 미만으로 줄었다는 후문이다. 점포별 계약에 따라 그 수준이 50% 내외로 줄어든 곳이 늘어난 데다 장기 영업정지로 이탈한 현지 직원들 수도 증가한 탓이다. 롯데마트는 100억 원 미만의 운영자금은 2차 수혈 자금 가운데 잔여분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중국 롯데마트 용왕교점. /사진제공=롯데마트




앞서 롯데마트는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처음으로 3,600억 원의 긴급자금을 투여했다. 이후 1차 자금이 고갈되자 같은 해 8월 말 3억 달러(한화 약 3,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존 자금이 소진되는 올 1월 말께 3차 자금수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한편 중국 롯데마트를 둘러싼 환경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중국 당국의 영업 재개 신호가 전혀 나오지 않는 데다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해제와 관련해 어떠한 신호도 받은 바 없다”며 “다만 어차피 영업을 못하는 상황에서 상품 대금 지급 기간을 유예해 최소 상반기까지는 버틸 수 있게 됐다”고 안도했다.

일단 롯데마트는 중국 당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매각 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영업재개가 가능해지더라도 영업 유지보다는 매각을 최우선순위에 둔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풀어준다 해도 또 다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매각을 계속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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