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S9을 MWC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MWC 때 언제 판매할 것인지 얘기할 것”이라면서 “매년 (공개와 판매까지) 기간을 감안하면 대충 시점이 나올 것이다. 그리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9 공개 시점에 대해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MWC 또는 자체 행사 등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만 나왔었다.
고 사장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가진 회사 가운데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외에)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좀 늦게 시작했지만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 사장은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스피커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또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그냥 눈길 한번 끌고 시장에서 지속되지 않는 제품이 아니라 시장에 나갈 때 고객들로부터 ‘삼성이 진짜 제대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가능하면 빨리 말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겠다는 생각이 있어 아직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