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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가는 백운규 … 美 상무장관 만나 담판짓나

산업·통상분야 고위층 면담

한미FTA 재개정 의견 조율

철강 등 무역보복도 다룰 듯

백운규(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협상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철강과 세이프가드 적용 결정을 앞둔 세탁기 등도 자연스럽게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 분야 고위인사들과 만난다.





이번 방문은 통상과 에너지가 주요 안건이다. 우선 백 장관은 한미 FTA 재개정 협상 방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희 통상정책국장은 지난 5일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한미 FTA 1차 개정 협상을 했다. 미국은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를 집중 거론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협상 후 성명에서 “미국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주요 산업용품 분야에서 더 공정한 상호 무역을 하고 그 외에 여러 또는 특정 분야 수출에 영향을 주는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제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타결까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백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로스 장관과 통상 분야 고위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현안인 FTA와 철강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과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도 논의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이프가드에 대한 최종 결정권한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권고안에 대해 60일 이내에 시행 여부와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고려한 태양광 세이프가드 결정시한은 26일, 세탁기는 다음달 4일이다.

백 장관은 국내 업체의 대미 진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전달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최근 업종별로 우리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할 사항을 조사했다.

백 장관은 실리콘밸리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가 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산업 분야 혁신성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 현황 및 창업 생태계를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통상과 에너지가 핵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미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다음주 내내 워싱턴에 머무르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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