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유세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이 들썩이면서 보유세 인상 논의가 급물살을 탔지만 이 같은 분위기에 브레이크를 건 셈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말 “(보유세는) 단순히 세율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그 밖에 공시지가라든지 공정가격을 수정하는 여러 가지 대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가액비율과 공시가격 인상은 국회 의결이 필요 없어 긴급처방으로 거론돼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시행령 한두 개 먼저 고친다고 될 문제가 아니고 재산세와 종부세·거래세 등 전체적인 밑그림과 형평성을 따져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보유세 인상안은 최소 오는 4월 전후는 돼야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4월부터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는 만큼 그때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는 얘기도 정부 내에서 흘러나온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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