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9,000명이나 줄었다. 최저임금 급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업자가 103만명에 육박하고 청년실업률(15~29세)은 9.9%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져 전례 없는 고용 한파가 불어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고용동향’을 보면 음식·숙박업 취업자는 -2.1%(4만9,000명)가 줄면서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뿐 아니다. 경비원이 포함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역시 9,000명(-0.7%)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음식·숙박업과 경비업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정부는 이들 업종의 고용축소가 최저임금 인상 여파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 직전인 지난해 12월 음식점 종업원이나 아파트 경비원을 줄이고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무인주문기 도입이 확산된 점을 볼 때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2016년보다 31만7,000명 늘어난 2,655만2,000명으로 2016년 증가폭(29만9,000명)보다 크지만 실업자 수(102만8,000명)와 청년실업률(9.9%)은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임진혁·서민준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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