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이틀간에 걸친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롯데그룹은 11일 롯데건설·롯데로지스틱스 등 건설·서비스 및 기타 부문 11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추가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롯데케미칼을 제외한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전날에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등 유통·식품·금융·화학 부문 28개 계열사 인사가 있었다.
둘째 날 인사에서는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대표직을 맡은 하 신임 사장은 그룹 경영개선실을 거쳐 롯데건설의 주택사업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롯데건설이 주택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데다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면서 초고층 기술력도 입증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갑 대홍기획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홍기획 대표로 부임한 이갑 부사장은 꾸준히 광고수주를 높이며 실적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홍성호 FRL코리아 대표, 권순학 기술부문장, 강성현 롯데롭스 대표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권 전무는 중국 선양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낙천영광지산유한공사 대표로, 강 전무는 롯데롭스에서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로 이동했다.
전날에 이어 젊은 최고경영자(CEO) 발탁도 이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아사히주류의 신임 대표에 50대 임원을 발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에는 문영표 택배사업본부장이,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에는 수출입 경험이 풍부한 정재학 롯데주류 일본법인장이 내정됐다. 한국에스티엘 공동대표에는 1970년생인 김진엽 상무보가 선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 선임된 대표 12명 중 11명이 50대 이하 임원으로 채워졌고 특히 롯데닷컴·롯데네슬레코리아·롯데롭스·롯데루스·롯데아사히주류·한국에스티엘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인물이 전진 배치됐다.
여성 임원 발탁도 이어졌다. 김수진 대홍기획 CS1 팀장이 신임 임원이 되면서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총 9명의 여성 신임 임원이 배출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29명으로, 2012년(3명) 이후 10배로 늘어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뉴 롯데’ 선포 이후 첫 임원인사인 만큼 지속성장과 미래사업을 준비할 젊은 인재 발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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