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건설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연봉 등 직원들에 대한 대우와 복지가 좋은 건설사로 정평이 나 있다. 2016년 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대림산업으로 직원당 연봉이 8,400만원으로 GS건설(8,200만원), 삼성물산 (8,100만원)보다 높다.
안정성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선택하는 경영 방침이 기업문화에도 반영돼 직업 안정성이 높은 점도 건설업종 구직자들이 눈여겨볼 점이다.
대림산업 채용은 전공보다는 직무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림산업은 입사지원서 기재 항목 중 해외경험, 대내외 수상실적, 사회봉사경험 등 직무역량과 무관한 소위 ’스펙‘ 항목을 폐지했다. 대신 해당 직무역량과 관련성이 높은 직무 유관 경험, 자격증 및 교육 이수실적 그리고 역량기술서를 중점적으로 보고 서류를 심사한다. 특히 역량기술서는 지원자들의 공통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과거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했기 때문에 면접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서류전형 이후에는 인성검사와 직무적성 검사를 함께 실시한다. 인성검사는 250문항으로 구성돼 30분간 진행된다. 특히 직무적성검사 평가항목을 직무군별로 차별화 한 것이 특징이다. 직무적성검사는 언어와 수리 같은 공통항목 외에 직무별 특화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이를 해결했다. 예를 들어 설계직무 지원자의 경우 언어와 수리 같은 공통적성검사와 함께 시스템 관리 등 직무와 관련된 적성검사를 통해 검증을 강화했다.
이후 진행되는 1차 면접은 출신학교, 학점 등을 가린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한다. 토의면접과 역량면접으로 이뤄진다. 토의면접에서는 다수의 지원자가 집단토의 방식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면접관은 토의 과정을 관찰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역량면접은 BEI(Behavioral Event Interview)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지원자의 답변을 특정한 과거의 경험과 연결시켜 과거의 행동으로부터 미래의 잠재성과를 유추하는 인터뷰 기법이다. 지원자의 거짓응답 가능성을 낮춰 인터뷰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STAR’ 기법을 적용하여 당시 상황(Situation), 과제(Task), 행동(Action), 결과(Result)를 탐침질문을 통해 평가한다. 면접은 ‘1대다(多)’ 방식으로 20분간 진행된다.
2차 면접은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면접관이다. 개인별 프레즌테이션(PT) 면접 후 인성면접 순서로 진행된다. PT 주제는 직무관련 실무 사례가 다양하게 출제된다. PT 면접 후 곧이어 진행되는 인성면접은 3명이 1개조로 역량기술서에 기반하여 질의·응답 방식으로 20~30분간 진행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문화와의 적합성을 바탕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 즉 조직친화력을 지닌 인재를 선호한다”며 “또 문제해결,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역량 등을 갖추고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초 직무 역량에 충실한 인재 선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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