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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에서 봄을 재촉하는 꽃 '납매' 핀다

부산 화명수목원서 꽃망을 터뜨려

부산 화명수목원에 핀 납매의 모습./사진제공=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




부산시 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는 무술년 한해의 시작과 함께 납매(臘梅)가 추위 속에서도 앙증맞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12일 밝혔다. 납매는 섣달(음력 12월)에 피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꽃으로 높이 3~4미터 정도로 자라는 낙엽관목이다. 한겨울 추위 속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에 비유하여 ‘한객(寒客)’이라 부르기도 한다.

납매의 개화 시기는 평균 1월 중순 전후였으나, 최근에는 개화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해 1월 첫주부터 개화가 시작됐다.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향기 좋은 노란색 꽃을 피워 추운 겨울에 봄을 재촉하는 전령사로서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납매 이후로도 풍년화, 산수유, 생강나무, 매실나무 등 봄을 재촉하는 꽃들이 개화를 위해 꽃망울을 키우고 있어 이른 봄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형식 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장은 “노랗게 핀 납매의 향기를 맡으면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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