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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더리움으로 칵테일바 가서 한턱 쐈어요"

이더리움 결제서비스 '코인덕' 첫 결제자 김성현 씨 인터뷰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계획...URL주소 입력은 개선할 부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칵테일바 ‘챕터원’에서 손님들이 이더리움 결제서비스 ‘코인덕’으로 계산하고 있다.




적어도 2018년 1월 현재, 한국에서 암호화폐는 ‘투기’의 대명사다. 정부가 연일 강도 높은 규제 대책을 쏟아내고 암호화폐 값은 추락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장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는 오프라인에서 이더리움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결제 플랫폼 ‘코인덕’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4일 선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매체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내놓았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사람이 늘어날까.

12일 디센터는 코인덕을 사용해 최초 결제 기록을 남긴 김성현(39) 씨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는 지난 10일 가로수길에 있는 칵테일바 ‘챕터 원’에서 0.036이더(7만2,000원)로 술값을 결제했다.

△코인덕 최초 결제자다. 코인덕을 직접 사용해보니 어땠나.

-신기했다. 암호화폐를 오프라인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결제가 되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트코인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더리움도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줄은 몰랐다. 그때 당시 이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사용해 봤다.

△불편한 점은 없었나.

-생각했던 것보다 결제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결제가 완료되는 데까지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5만원 이하는 빨리 결제할 수 있는데 5만원 이상은 결제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더라. URL을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창을 열고 가게의 고유 번호를 URL에 입력해야 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지갑 주소도 복사해야 했다. 어플이 만들어지면 더욱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코인덕은 어떻게 알게 됐나.

-지인의 소개로 코인덕을 알게 됐다. 암호화폐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가게를 이용한 건가. 직원들 반응은 어땠나.

-가로수길에 있는 바에서 결제했다. 7만 2,000원을 결제했고, 당시 기준 0.036이더가 체결됐다. 코인덕을 쓰겠다고 하자 직원이 바로 결제해주겠다고 했다. 거리낌이 없었고 오히려 반가운 기색이었다. 암호화폐를 받는 게 가게 입장에서도 이득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앞으로도 코인덕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가.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URL 주소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인덕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도 늘어나야 할 것 같다. 아직 코인덕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전국에서 코인덕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 현황. 현재 전국 35개 매장에서 코인덕을 이용할 수 있다./자료제공=체인파트너스


△암호화폐에 투자도 하고 있나.

-지난해 암호화폐를 알게 됐다. 이전부터 주식과 비상장 기업에는 투자해왔다. 이후 관심이 생겨 지난해 5월 처음 암호화폐를 샀다. 당시 비트코인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서 이더리움을 구매했다.

△이더리움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이더리움의 미래가 좀 더 밝다고 생각했다. 이더리움은 기술을 계속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또 차세대 암호화폐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당시 공부는 별로 하지 않고 우선 구매부터 하고 봤다.

△암호화폐를 공부하는 방법이 있나

-세미나나 밋업에도 참여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편이 낫더라. 각 코인별 백서(white paper)를 읽고 책을 읽으면서 공부한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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