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비스의 편집 독립성 논란으로 여야 정치권의 비판을 받았던 네이버가 기사배열 객관성 확보를 위한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공론화 포럼은 사용자 대표 2명을 포함해 학계와 언론계, 시민단체, 정당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측의 추천 인사가 합류하는 대로 총 13인이 활동할 예정이다. 사용자 대표위원은 네이버 뉴스 서비스와 기사배열과 관련한 이해도를 묻는 설문을 1주일 동안 진행한 뒤 뉴스편집자문위원회 학계 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포럼은 앞으로 4개월 동안 정기 회의와 공개 토론회 등에서 공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기사배열 방안 등의 주제를 논의한다.
이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전 이사회 의장)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 직속의 ‘운영혁신프로젝트’를 신설하고 뉴스배열·뉴스알고리즘·실시간급상승검색어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각각 구성했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지식정보서포트 담당 전무는 “대표성과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공론화 포럼 위원으로 위촉하게 됐다”면서 “이제부터 심층적이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의견은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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