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먼저, 피부에 와 닿는 가장 큰 변화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기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됐다. 업계에서는 2020년 1만원을 돌파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후됐던 구도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다양한 인기 브랜드와 방문객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과 건물주의 무리한 임대료 요구로 예비창업자의 선택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사실상 고 매출, 고 수익을 내는 브랜드와 상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 창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은 시각을 바꾸는 데서 출발한다. 브랜드 선택도 중요하지만 매장 운영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국내 외식시장은 미국의 영향을 받은 1세대 프랜차이즈가 장악했다. 대형 매장을 통한 가족 외식공간 창출이 트렌드였다. 현재는 가성비 높은 배달형 매장이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안착하고 있다. 1세대 프랜차이즈 매장이 성행하던 때는 50~100평대 대형 매장에서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즐기는 것이 최고의 사치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혼밥족의 증가로 배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내점 비중은 점점 줄어들며 배달 위주의 운영방법을 택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대형매장을 유지하려면 임대료와 인건비, 관리비뿐만 아니라 고정비 지출이 늘어난다. 특히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형태의 변화로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과 대형 커피전문점이 서서히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빠르고 간편한 중소형 매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그 근거를 갈음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푸드테크의 발전과 혁신적인 배달 어플의 등장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배달형 매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경우, 이미 간편 주문시스템을 도입해 배달 서비스가 안정화 된 단계다. 최근에는 다양한 배달 대행 서비스의 등장으로 사업주가 직접 배달 및 관리를 하지 않고 간편한 제휴만으로도 소비자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내점 위주의 매장은 배달 대행 서비스의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한다. 주의할 점은 배달 대행업체 선택 시, 매출액에 따른 가격 대비 효용을 잘 판단해야 한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배달건수가 많은 시간대는 직접 고용을 통한 배달 직원을, 배달건수가 비교적 적은 시간대는 대행업체를 활용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배달 서비스는 매장운영의 흥망성쇠와 깊은 연관성을 띤다. 예비창업자는 상권과 브랜드에 배달과 내점 비율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이재의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사업본부 가맹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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