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이 연평균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4곳에 불과했던 무인편의점이 올해 10곳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주들을 요청에 따라 셀프계산 서비스 적용 매장도 전국권으로 확대된다. 무인 관련 기술 적용이 속도를 내면서 편의점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업계 1위 편의점 CU는 올 상반기 중으로 첫 무인편의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이마트(139480)24에 이어 업계 세 번째다. CU의 첫 무인편의점은 다른 선두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직영 출점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편의점이 정착하면 추가 직영점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가맹점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무인편의점이 가맹점에까지 자리 잡을 경우 소유주인 점주 1명 외 점원은 거의 필요 없게 된다.
이로써 지난해 말 4개에 불과했던 무인편의점은 올해 최소 1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해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 31층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로 포문을 열었던 세븐일레븐이 올 1·4분기 직영 2호 무인편의점을 내기로 했다.
또 지난해 서울조선호텔점·전주교대점·성수백영점 등에서 무인편의점을 설치했던 이마트24가 이달 5일 공주교대에 무인편의점 2곳을 추가 설치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최소 3곳 이상을 더 도입할 계획이다.
완전 무인은 아니지만 직원 1명 정도 줄일 수 있는 고객 셀프계산 서비스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무인점포 기술을 선보이지 않은 업계 2위 GS25는 연내 셀프계산 서비스를 전국권에 도입할 계획이다. CU 역시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객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CU Buy-Self)’를 상반기부터 전국권으로 넓혀가기로 했다. 점주 입장에서는 주휴수당·퇴직금·4대보험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지금도 시간당 9,000원 이상의 인건비가 나가는데 본사가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 셀프계산 서비스 하나만 도입해도 인건비 부담은 ‘제로’로 줄어든다. /윤경환·변수연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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