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에 극도로 치우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 모바일 분야는 90%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기준 320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의 비중을 10%까지 키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우리 기업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전자가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시장점유율 10%가량인 하만을 인수한 게 전부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오는 2022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48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의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인 전기·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해서도 전장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장산업은 정부 육성책 분야에서 빠져 있던 것인데 그게 돼야 전기차도, 자율차도 제대로 된 게 나올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위한 별도의 팀을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상훈·박형윤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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