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43%로 지난해 11월 말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이달 초 2.44%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상승 폭은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이뤄지면서 금리 차이를 급속히 줄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예금 금리 인상을 통해 연 최고금리 2.35%의 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불과 0.09%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문제는 저축은행이 예금 금리를 더 올리고 싶어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 등 영업환경 자체가 나빠져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은행과의 수신 경쟁에서 마지막 남은 게 예금 금리였는데 이 카드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인터넷은행 출범과 동시에 저축은행이 경쟁의식에서 금리를 대거 올려 추가 인상 여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월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2.07%였지만 같은 해 10월 2.33%까지 짧은 기간 급등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은 특판을 통해 그나마 수신 여력이 남아 있지만 중소형 저축은행은 그럴 여력조차 없다”며 “높은 이자로 고객을 유치했던 저축은행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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