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3년까지 우리나라 모바일 트래픽(서버에 전송되는 데이터의 총량)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17일 ETRI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트래픽 추세, 이용자 특성별 트래픽 현황, 향후 6년간 이동통신 가입자와 트래픽 전망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 인구 대비 이동통신 보급률은 120% 이상으로, 4세대 이동통신(4G) 가입률은 전체 이동통신의 78% 정도다.
전체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은 305페타바이트(PB)다. 1PB는 1,024테라바이트(TB)다. 이 중에서 4G가 차지하는 비중은 99.6%로 절대 다수였다.
시간 흐름에 따른 가입자와 가입자당 트래픽 변화량으로 전망치를 산출한 연구진은 국내 이동통신 트래픽이 앞으로 6년간 10배 가량 늘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말에는 전체 트래픽이 3.2 엑사바이트(EB)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1EB는 104만8,576TB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는 풀HD, 4K·8K 고화질 동영상 비중의 증가로 2023년쯤 트래픽이 2.8엑사바이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박승근 ETRI 전파자원연구그룹 담당자는 “엑사바이트 시대로의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매년 트래픽 전망보고서를 정례화하면 이동통신 관련 중장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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