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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상의 힘…작년 면세점 매출 14조5,000억 역대최대

관세청 "관광객 줄었지만 보따리상 여전"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76.8% 달해

개점 준비가 한창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면세점 매출이 14조5,000억원에 육박하여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8개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14조4,684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늘었다. 전체 매출액 중 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 등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은 11조1,168억원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반면 공항이나 항만 출국장 면세점의 매출액은 2조7,571억원으로 전체의 19.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면세점 이용자 중 내국인 비중은 67.1%로 외국인(32.9%)보다 많았지만, 면세점 매출액 중 내국인 비중은 26.4%로 외국인(73.6%)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했지만, 구매대행으로 한국 와서 물건을 싹쓸이하는 중국 보따리상은 개인 자격으로 평상시처럼 드나들었다”면서 “다만, 출국장 면세점은 일부 타격을 받았고, 단체관광객이 오지 않다 보니 김이나 화장품 등 국산품 매출 비중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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