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2년의 공백을 깨고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 재개에 나선다. 첫 과제는 고객의 신뢰 회복. 아우디는 올해 서비스센터 4곳을 추가로 확보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015년 9월 시작된 디젤 이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자발적으로 모든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시작으로 시장 재진입의 시동은 걸었지만 현재까지는 판매 차종이 2종에 불과할 정도로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르다. 정부의 추가 인증을 받은 후 ‘A6’와 ‘A8’ 등 기존의 인기 모델들을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재개와 기존 고객들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아우디는 올해 총 4곳의 서비스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올해 1월 기준 아우디코리아의 전국 서비스센터는 34곳, 워크베이는 571개다. 판매 중지 기간에도 70개가 넘는 워크베이를 신설했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 아우디의 판단이다.
본격적인 판매 재개를 앞두고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11월에 33대, 12월에 10대를 판매해 약 2개월 만에 초도 물량 43대가 모두 판매됐다. 현재 20여명의 고객이 사전 계약을 완료하고 차량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8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2017년식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재고 물량이었음에도 전체 146대의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 해당 모델은 아우디코리아 PDI센터에서 ‘아우디 인텐시브 케어 프로그램’으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부터 배터리 교체, 엔진오일과 필터 교체, 브레이크오일 교환 등을 꼼꼼히 점검하며 최적의 상태로 관리됐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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