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앞으로 5년간 스마트카 등 5대 신사업 분야에 20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협력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의 일환이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부 측에서 김 부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현대차 측은 정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차량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중 로봇·인공지능은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주력 사업 분야다. 현대차는 이들 분야에서 연구개발비(R&D) 최우선 투자, 세계 최고수준의 우수인력 보강 등으로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 측은 업계의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전년보다 30% 늘어난 예산의 차질없는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350㎾ 이상의 고속충전시스템 설치 건의에 대해서는 충전시스템 기술개발·표준·인증을 추진해 고출력 충전기를 적시에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차 충전시설 구축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기업 선투자 방식으로 고속도로부터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중 당초 예정된 8개 설치 계획 외에 추가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전속거래 규제 강화 등 정책은 기업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도록 정책 수립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연구소에서 친환경차 국산 부품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차 넥소에 탑승해 자율주행 기술도 체험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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