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내에 정보를 유통시키는 케이블이 변하고 있다. 낡은 구리선이 강하고 빠른 광섬유로 대체되는 것이다. 뉴욕 시내 곳곳의 통신 빌딩에서 한 때 거대한 프레임에 얽혀 있던 선들(좌측)은 이제 부피가 작은 광섬유 허브(우측)로 바뀌었다.
지하 금고
로어 맨하탄 140 웨스트 스트리트의 5개 지하층 중 최상층에는 인근에서 들어온 베리존 전화 및 데이터 회선들이 위층의 스위치와 네트워크 허브와 함께 고객들을 연결하고 있다.
베리존은 이 두터운 검은 외피에 싸인 구리선을 없애고 있다. 천정 가까이에 있는 노란 튜브 속에는 새로운 광섬유 라인이 있다.
이 광섬유는 기존의 구리선과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나르지만, 자리는 덜 차지한다.
광섬유를 담는 그릇
텔레콤의 노동자들은 5배 더 빠른 광섬유 네트워크를 더 많은 건물과 가정에 설치하기 위해 도시 전역을 가로지르는 맨홀 속으로 들어간다. 기존의 선은 거리 아래 주황색과 회색 튜브 속으로 들어가므로, 노동자들이 이것들을 땅 위로 끄집어내야 광섬유를 연결할 수 있다.
광섬유가 대체할 구리선(사진 속에서 검은 색 외피 속에 있는)은 연약한데다, 습기에 부식되고, 끊어질 경우 보수하는 데 큰 수고가 들어간다.
광섬유를 연결하라
열린 맨홀 위의 청정 트럭에서 노동자들이 광섬유를 이어 새 케이블(작업대 우측 프레임 주변에 싸인)을 만들고 있다. 이것을 연결 공정이라고 한다. 전용 기계(좌측)는 섭씨 2000도의 열을 가해 광섬유를 녹여 잇는다.
스크린에서는 광섬유의 내부 유리 섬유가닥(코드당 24가닥)을 보여주고, 새로운 연결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이 공정에는 몇 초만이 소요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의 섬유 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 2 인조 팀을 보내는 데는 30 분~수 시간이 소요된다.
광섬유 기반 빛의 쇼
140 웨스트 스트리트 뒤에서는 네트워크 장비들이 넷플릭스 스트림 패킷에서부터 페이스북 업데이트, 길 건너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사업 거래 등 고객의 광섬유 요구를 처리하고 있다. 이들 광섬유 기반 신호는 구리선 기반 DSL 선을 통해 가는 전기 펄스보다 더 멀리 빠르게 움직이며, 사용하는 에너지는 몇 분의 1에 불과하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Corinne Ioz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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