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전자 치료 등 바이오의료 산업에 특별한 예외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마크로젠은 이 같은 소식에 18일 오전9시43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43%(950원) 오른 4만150원에 거래 중이다.
유전자가위는 난치성 질환 발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제거하는 데 쓰이는 교정 기법이다. 유전자 치료에 쓰거나 농작물이나 가축 유전자를 바꾸는 데도 쓰인다.
마크로젠이 도힙한 기술은 3세대 유전자 가위를 효율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약물을 이용해 유전자를 교정할 조직과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고안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원하는 시점에 특정 조직이나 세포에서만 유전자 교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세포치료실용화센터 이은주·김효수 교수팀 개발했다.
최근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 등은 유전자 치료와 장기이식의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이런 내용을 이달 중순 공개할 ‘신산업 규제혁파 방안’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A·B만 허용하고 나머지는 금지한다’는 식의 포지티브 규제가 많아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마크로젠은 우선 이 기술을 실험동물에 적용해 연구자나 기업 등 고객의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실험동물을 제작·공급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표적 치료제 기능 분석,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등으로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가기로 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서울대병원의 유전자가위 기술은 맞춤형 모델 동물을 손쉽게 제작하는 것은 물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결함 유전자를 교정하는 유전자 치료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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