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이 300도의 고온에서도 버틸 수 있는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에 성공해 이달 말 양산에 들어간다.
LG이노텍은 18일 광효율이 와트(W)당 220루멘(lm)에 이르는 ‘어드밴스드 플립칩 LED 패키지(사진)’를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플립칩 LED 패키지는 칩 간 연결선 없이 PCB 기판에 곧바로 부착한 광원으로 LG이노텍이 이번에 밝힌 제품의 광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플립칩 LED 패키지는 불량이 없고 방열 성능이 뛰어나다는 장점 덕에 3년 전부터 주목받아왔지만 광효율이 낮아 수요처인 조명업체들로부터 품질 개선 요구를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칩 구조 설계를 바꾸고 반도체 실장 기술을 적용해 광효율을 1w당 220루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이는 조명업체들의 광효율 요구를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300도의 고온에서도 밝기와 광효율이 유지되는 점은 가장 큰 특징이다. 조명 전원이 들어오면 보통 250도까지 칩 온도가 올라가는데 LG이노텍 제품은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가격도 국내외 경쟁사 동급 제품 대비 절반에 그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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